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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입하고도 당당한 사회 운동가..."대의 위해 했으면 범죄 아냐"

"대의를 위해 규칙을 어기는 건 범죄가 아니다." 경기장 난입으로 논란을 빚었던 축구 팬 마리오 페리(35)가 반성 대신 자신의 메시지를 한 번 더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는 경기 도중 잠시 중단됐다. 한 관중이 난입했던 탓이다. CNN은 이날 경기 후반전이 시작되고 몇 분 후 한 남성이 기습적으로 난입해 무지개 무늬의 깃발을 들고 달렸다고 전했다. 무지개 무늬는 이번 월드컵을 두고 금지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성 소수자를 비롯해 다양성을 의미하지만,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서 대회가 개최되는 상황에서 이 메시지가 정치적일 수 있다는 이유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사용을 금지했다. 카타르는 남성 간 동성연애를 하다 적발되면 최고 3년의 징역형에 처하는 등 성 소수자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원 러브' 완장을 통해 이들과 연대를 드러내려 했던 해리 케인(잉글랜드) 등 유럽 대표팀들의 주장들 역시 FIFA에 의해 제지당했다. 난입한 페리는 이탈리아 국적의 인권 운동가다. 페리는 이날 셔츠 앞면과 뒷면에 각각 '우크라이나를 구하라', '이란 여성에게 경의를'이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적고 경기장을 누볐다. 이란과 우크라이나는 모두 현재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인 국가들이다. 이란에서는 22세 여대생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촉발됐고, 현재까지 2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란 정부는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서 러시아에 드론 등을 지원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페리는 난입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경기장 안전 요원들에게 잠시 쫓기다 곧바로 붙잡혀 끌려나갔다. 한바탕 소동이 마무리됐지만, 페리는 반성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나는 구금되지 않았다. 현재 자유로운 상태"라고 전하며 "축구장에서 내 마지막 질주를 했다"고 썼다. 반성보다는 자신의 메시지를 한 번 더 강조했다. 페리는 "여성이 존중받지 못하고, 또 다른 고통을 받는 친구들이 있는 이란을 향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무지개 완장을 금지한 FIFA가 나를 막을 수는 없다는 걸, 로빈 훗처럼 표현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를 구해야 한다. 나는 키이우에서 1개월 동안 지내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이 고통받는 걸 봤다"며 "대의를 위해 규칙을 어기는 건, 절대 범죄가 아니다"라고 썼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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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카타르 월드컵

2022 월드컵이 지난 21일(한국시간) 1시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4년마다 돌아오는 지구촌의 최대 축구 축제가 드디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카타르와 FIFA(국제축구연맹)를 향한 불편한 시선은 여전히 존재한다. FIFA는 2010년 12월 2018년과 2022년 대회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했다. 2018 대회가 유럽(러시아)에 배정된 관계로 2022 대회를 신청한 국가는 비유럽 국가들이었다. 한국, 미국, 일본, 호주, 카타르가 후보였다. 사실 한국과 일본은 2002 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에, 20년 만에 다시 월드컵을 유치할 명분이 약했다. 세계 최대 스포츠 시장인 미국과 월드컵을 개최한 적이 없는 호주가 유리해 보였다. 하지만 4차 투표에서 카타르가 미국을 14-8로 이기고 개최국으로 선정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6월 평균 낮 기온이 40℃(밤은 32℃)인 카타르 도하에서 월드컵을 개최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기겁했다. 카타르는 대안으로 경기장에 에어컨을 설치한다고 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설득력이 없는 얘기였다. 축구장에 에어컨만 달랑 설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카타르 이전에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 중 가장 작은 나라는 1954 대회를 유치한 스위스였다. 하지만 그런 스위스마저도카타르보다 면적이 3배 이상 크다. 또한 당시만 하더라도 월드컵 참가국은 16개국에 불과했다. 월드컵을 개최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숙박시설도 문제였다. 카타르는 세계 으뜸의 부자나라 중 하나지만 이들이 가진 조건은 월드컵 개최국과 거리가 멀어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월드컵 유치 관련 뇌물 스캔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개최국 변경 얘기까지 솔솔 흘러나왔다. 하지만 FIFA가 개최지를 변경하기에는 카타르와 아랍권의 반발이 부담스러웠다. 또한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수 있었다. 과거 미국도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막대한 뇌물을 IOC 위원들에게 제공했는데도, 개최권을 박탈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운 날씨 때문에 결국 카타르 월드컵은 여름에서 겨울로 개최 시기가 변경됐다. 개최지를 바꾸지 않는 선에서 최선의 결정이었는지는 몰라도, 덕분에 세계 축구계의 많은 스케줄이 다 꼬여 버렸다. 유럽은 축구 리그를 중단해야 했고, 빡빡한 일정에 피로가 누적된 선수들은 부상 위험도가 증가했다. 통상 1~2월에 열리던 AFC 아시안 컵은 2023년 여름으로 개최 시기가 변경됐다. 하지만 최근 카타르가 아시안 컵마저 유치함에 따라 다시 한번 개최 시기가 변경될 예정이다. 경기도보다 약간 큰 면적을 가진 카타르의 인구는 280만 명이다. 이 중 카타르 국적을 가진 이는 30만 명밖에 안된다고 한다. 따라서 월드컵 개최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 건설 현장에 투입된 외국인 노동자는 무려 250여만 명에 달했다. 이들의 출신은 주로 인도, 네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였다. 문제는 이들이 직면한 열악한 근무환경이었다. 불볕더위 속에서 하루 10시간 넘게 일한 이들에게 주어진 휴식과 주거 환경은 너무 조악했다. 임금이 몇 달씩 밀려도, 노동자들은 일을 관둘 수도 없었다. 고용주가 이들의 여권까지 압류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정론지 가디언에 의하면 2010년 이후 10년 동안 위에 언급한 5개 나라 출신의 사망 노동자만 무려 6700명이 넘는다고 한다. 필리핀 등 다른 나라 노동자까지 합하면 실제 사망자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너무나 많은 사망자가 나오자 카타르 정부와 FIFA에 비난이 쇄도했다. 일부 스폰서 기업은 월드컵 관련 마케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럽의 여러 국가가 카타르의 노동 착취에 항의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어필한 나라는 덴마크였다. 덴마크는 항의의 표시로 카타르 현지에서의 활동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의 어떠한 수익 창출이나 홍보에 기여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한 덴마크 대표팀의 스폰서인 험멜은 홈 셔츠의 붉은색에 축구협회와 자사의 로고를 눈에 잘 안 띄게 모노톤 처리했다.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회에서 눈에 띄기 싫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들은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검은색 서드 셔츠까지 만들었다. 덴마크는 예전에도 티베트 축구대표팀을 코펜하겐으로 초대해 자국 영토인 그린란드와의 국제 경기를 주선한 적이 있다. 당시 중국 정부는 경기를 취소하지 않으면 덴마크와의 모든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바이킹의 후예들은 이런 위협에 굴하지 않았다.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국제사회에서 덴마크의 강단 있는 모습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한편 카타르의 성소수자 차별에 대한 항의로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독일, 웨일스, 잉글랜드, 덴마크 대표팀의 주장은 무지개 로고가 들어간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고 한다. 물론 이를 허용하지 않은 FIFA는 이들에게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경기장 일원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한다는 조치로 카타르와 FIFA는 다시 한번 구설에 올랐다. 이에 잔니 인판티노(스위스) FIFA 회장은 “3시간 동안 맥주를 안 마셔도 인간은 생존한다”는 황당한 변명으로 빈축을 샀다. 경기장에서 맥주를 마시고 혹은 못 마시고의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신뢰의 문제다. 세계에 한 약속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갑자기 바꾼 이들이 다른 약속인들 지킬지 의문이다. 월드컵 개막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인판티노는 카타르의 인권침해 논란에 황당한 물타기를 시도했다. 아울러 “유럽이 전 세계에서 3000년 동안 해온 일에 대해 앞으로 3000년은 사과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실소를 자아냈다. 3000년 전은 유럽이라는 개념도 없던 청동기 시대였다. 인판티노의 축구에 집중하자는 희망과는 달리,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역사상 가장 정치화된 월드컵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1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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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완장 착용하고 경고받았어야”…로이 킨이 말하는 신념

전 축구선수 로이 킨이 선수들의 무지개 완장 미착용에 아쉬움을 표했다. 로이 킨은 영국 ITV 방송에서 “무지개 완장을 착용하고 경고를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옐로카드를 받는 위험을 감수했어야 한다. 물론 옐로카드를 피하고 싶다는 생각을 비난할 수는 없지만, 해리 케인이나 가레스 베일 같이 유명한 선수가 무지개 완장을 착용했다면 세계를 향해 강한 메시지가 전달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부로부터 받는 압력이 있다고 해도 신념을 가지고 행동했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초 유럽 7개 팀은 차별을 반대하고 다양성과 포용을 촉진한다는 의미를 지닌 무지개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가려 했다. 그러나 완장을 착용하면 제재를 가하겠다는 국제축구연맹의 경고에 유럽 7개 팀은 완장 착용을 포기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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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완장’ 금지했는데…전직 축구선수의 당당한 행보

전직 축구선수 앨릭스 스콧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실상 착용이 금지됐던 ‘무지개 완장’을 착용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 카타르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이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이 열렸다. 이날 영국 BBC 중계 해설을 맡은 전직 축구선수 앨릭스 스콧은 무지개 완장을 착용하고 카메라 앞에 섰다. 무지개색으로 채워진 하트에 숫자 ‘1’이 적혀 ‘원 러브’ 완장이라고도 불리는 이 완장은 차별에 반대하고, 다양성과 포용을 촉진하기 위해 2020년 유럽선수권대회부터 네덜란드가 시작했다. 당초 유럽 7개 팀이 ‘무지개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가려 했으나, 이 완장을 차면 제재를 가하겠다는 국제축구연맹의 경고에 유럽 7개 팀은 완장 착용을 포기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이 해설자가 무지개 완장을 차고 카메라 앞에 선 것까지는 막지 못했다. 앨릭스 스콧은 영국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경기 당일 오전에 이런 식으로 금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해리 케인이 완장을 착용하고 나왔다면 더 강력한 메시지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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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는 안돼…로라 맥칼리스터, 보안 검색대서 제재 받은 사연

전 웨일스 축구선수 로라 맥칼리스터가 월드컵 보안 검색대에서 제재를 받았다. 영국 BBC는 22일 “로라 맥칼리스터가 미국과 웨일스의 경기가 진행되는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무지개색 모자를 벗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무지개’는 현재 카타르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권 문제와 차별을 반대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럽 7개 팀은 ‘무지개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가려 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은 주장들이 완장을 찬다면 제재하겠다고 경고했고, 이는 무산됐다. 이 가운데 무지개색 모자를 착용하고 경기를 관전하려던 로라 맥칼리스터도 경기장 보안 검색대에서 제재를 받았다. 맥 칼리스터는 이날 자신의 SNS에 “경기 전 국제축구연맹이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음에도 무지개색 모자를 압수당했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가치를 옹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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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의 야구론] 2013년 야구계 위기이자 기회의 한 해

파란 하늘 위로 올라가 희망 속에 뜨거운 태양을 맞이하고픈 새해 아침이다. 야구계의 새해는 중요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첫날을 맞는다. 10구단 선정 문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성적에 대한 기대와 우려, 지난해 700만 관중 흥행의 지속 여부, 신생팀 NC의 신선한 도전에 대한 기대, 9구단 체제의 일정 문제로 인한 파급효과가 어떻게 작용할지 등 흥미로운 사항이 꽤 많다. 이처럼 2013년 야구계는 호기심을 불러올 호재와 자칫 잘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악재가 혼재된 가운데 출발한다. 위기이자 기회의 한 해다.그래도 지난 연말 대구야구장 기공식이란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또 신축중인 광주야구장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크다. 이제 우리 야구도 대전과 목동을 제외하면 2만석 이상 구장에서 한국시리즈가 치러질 날이 다가왔다. 그만큼 팬서비스도 훨씬 좋아질 것이다. 특히 대구시와 삼성의 투자가 결실을 본 신축구장 기공식은 필자에게 남다른 감회로 다가왔다. 많은 지자체를 다녀봤지만 광역시 청사 중 가장 노후되고 불편하며 초라한 시설을 지닌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을 뒤로 미룬 채 야구장 신축을 결정해준 것은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할 뿐이다. 물론 그 희소식은 대구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이끌어낸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이같은 지자체와 팬들의 사랑에 대해 야구인들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실망을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야구계도 첨예한 이해관계와 갈등이 상존하지만 장기적 발전을 위해 한 발 물러서는 양보가 새해엔 많아졌으면 좋겠다. 먼훗날을 내다보는 정책 결정에 구단들이 적극 나서야 하고, 프로야구의 젖줄인 아마야구는 현 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올바른 판단이 필요할 것이다. 사리사욕과 자신에게 유리한 인물을 옹립하면서 일신상의 영예와 완장차기에 몰두하는 분위기가 예전처럼 재연된다면 아마야구계엔 희망이 없다. 현 회장의 업적과 실적을 제대로 파악하고 분석한 후 더 나은 인물이 있는지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10구단 창단 선정은 정치논리보다는 프로야구를 스포츠산업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야구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 WBC는 몇몇 주전 선수들이 빠졌지만 우리 야구의 저력을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보여주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NC는 신생팀으로서 리그를 실망시키지 않는 성적과 참신한 마케팅으로 야구계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새해 아침, 팬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야구인들은 실수를 줄이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으면 좋겠다. 탐욕을 추구하는 야구인이 많을수록 불협화음의 파장은 커질 것이다. 반면 봉사정신으로 무장한 야구인이 늘어날수록 앞날은 무지개처럼 아름답게 지속될 것이다. 더 큰 함성이 그라운드에 메아리치도록 모두가 힘을 합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본지 해설위원·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 2013.0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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